페테르스집박쥐

페테르스집박쥐(Peters's tent-making bat, Uroderma bilobatum)는 주걱박쥐과에 속하는 신열대구 박쥐의 일종이다. 멕시코 남부에서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에 이르는 지역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저지대 열대 우림과 낙엽수림에서 서식하며, 해발 0~1500m 고도에서 관찰된다.

특징

페테르스집박쥐는 중간 크기의 박쥐로, 몸길이는 약 6~8cm, 날개폭은 약 30cm 정도이다. 털은 회색빛 갈색을 띠며, 배쪽은 약간 더 밝은 색을 띤다. 잎코박쥐류에 속하며 잎 모양의 코를 가지고 있다. 귓바퀴는 둥글고 짧다. 가장 큰 특징은 이들이 나뭇잎을 갉아 '텐트' 모양의 은신처를 만든다는 점이다. 이 텐트 안에서 낮 동안 휴식을 취하고,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생태

페테르스집박쥐는 주로 과일을 먹는 과식성 박쥐이다. 또한 꽃꿀, 꽃가루, 곤충을 섭취하기도 한다. 사회성이 강하며, 10~6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번식기는 건기이며, 암컷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페테르스집박쥐는 비교적 넓은 분포 지역을 가지고 있으며, 개체수도 안정적인 편이다. 따라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을 "최소 관심 대상(Least Concern)"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와 농약 사용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