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지트 조약
틸지트 조약 (Treaties of Tilsit)은 1807년 7월 7일과 9일에 프로이센의 틸지트 (현재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주 소비에츠크)에서 나폴레옹 1세의 프랑스 제국과 러시아 제국, 그리고 프로이센 왕국 사이에 체결된 두 개의 조약을 의미한다.
7월 7일에 체결된 첫 번째 조약은 프랑스와 러시아 간의 조약으로, 제4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을 종결시켰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유럽 지배를 인정하고 대륙 봉쇄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러시아는 폴란드를 프랑스의 영향권 하에 두는 바르샤바 공국 설립을 승인했다.
7월 9일에 체결된 두 번째 조약은 프랑스와 프로이센 간의 조약으로, 프로이센은 막대한 영토를 상실하고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프로이센은 폴란드 분할 당시 획득한 영토 대부분을 바르샤바 공국에 할양해야 했으며, 엘베 강 서쪽의 영토는 프랑스의 위성국인 베스트팔렌 왕국으로 넘어갔다. 이로 인해 프로이센은 국토의 절반 가량을 잃고 유럽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틸지트 조약은 유럽의 정치 지도를 크게 바꾸었으며, 프로이센 개혁의 간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또한, 러시아가 대륙 봉쇄에 참여함으로써 영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