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로프 공국
투로프 공국은 10세기 말에서 14세기 초까지 존재했던 동슬라브족의 공국이다. 폴레시아 지방의 투로프 (현재의 벨라루스 투라우)를 중심으로 번성했으며, 초기에는 키예프 공국의 일부로 시작되었다.
투로프 공국의 정확한 기원과 초기 역사는 사료 부족으로 인해 불분명하다. 다만, 키예프 공국의 블라디미르 1세 시대에 그의 아들인 스뱌토폴크가 투로프를 다스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투로프는 독립적인 공국으로 발전하여 자체적인 통치자를 배출했지만, 키예프 공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공국은 농업과 수공업을 기반으로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며, 특히 목재, 수지, 모피 등 삼림 자원이 풍부했다. 또한, 드네프르 강과 프리피야트 강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하여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투로프 공국은 키예프 공국이 쇠퇴하면서 여러 공국으로 분열되는 과정에서 다른 루스 공국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 볼린 공국, 핀스크 공국 등 주변 공국들과 끊임없이 경쟁하고 전쟁을 치르며 세력이 약화되었다.
13세기 몽골의 침입 이후 투로프 공국은 더욱 쇠퇴하여 결국 리투아니아 대공국에 편입되었다. 이후 투로프는 리투아니아, 폴란드, 러시아 등의 지배를 받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투로프 공국은 현재의 벨라루스 남부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당시의 유적과 유물은 현재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투로프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