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에라스투스

토마스 에라스투스 (Thomas Erastus, 본명: 토마스 리버러, Thomas Lieberer, 1524년 9월 7일 - 1583년 12월 31일)는 스위스의 의사이자 신학자이다. 그의 이름을 딴 에라스투스주의는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특정한 관점을 가리킨다.

에라스투스는 독일의 바덴에서 태어났다. 그는 바젤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이탈리아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의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칼뱅주의 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에라스투스는 교회의 치리권에 대한 그의 견해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교회가 국가의 허락 없이 독자적으로 사람들을 출교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1568년부터 1570년 사이에 작성된 그의 주요 저서인 《Explicatio gravissimae quaestionis utrum excommunicatio mandato nitatur divino an excogitata sit ab hominibus》(출교가 신성한 명령에 근거하는지 아니면 인간에 의해 고안된 것인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설명)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그의 사후인 1589년에 출판되어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에라스투스주의는 교회가 국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교회의 권한은 국가에 의해 위임받은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은 국가교회 체제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잉글랜드 국교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에라스투스는 또한 의학 분야에서도 활동했으며, 연금술과 점성술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1583년 바젤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