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미르반도
타이미르반도 (러시아어: Таймы́рский полуо́стров, 영어: Taymyr Peninsula)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북극해 연안에 위치한 반도이다. 행정적으로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속한다.
지리
타이미르반도는 서쪽으로는 예니세이만, 동쪽으로는 하탕가만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 끝은 첼류스킨 곶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최북단 지점이다. 반도의 면적은 약 4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대부분 지역이 영구 동토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도 중앙에는 비랑가 산맥이 뻗어 있으며, 이 산맥은 비교적 낮고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강으로는 예니세이강의 지류인 하탕가강과 퍄시나강 등이 있다.
기후
타이미르반도는 아극 기후에 속하며, 매우 추운 겨울과 짧고 서늘한 여름이 특징이다. 연평균 기온은 영하이며, 겨울에는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여름철에도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은 드물다. 강수량은 적은 편이며, 대부분 눈의 형태로 내린다.
동식물
타이미르반도는 툰드라 지대로, 나무가 거의 자라지 못하고 이끼, 선태류, 관목 등이 주를 이룬다. 순록, 북극여우, 레밍 등 북극 동물들이 서식하며, 철새들의 중요한 번식지이기도 하다.
주민
타이미르반도에는 네네츠족, 돌간족, 응가나산족 등 소수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순록 유목, 어업, 사냥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노릴스크와 같은 광업 도시를 중심으로 러시아인 인구도 상당수 거주한다.
경제
타이미르반도에는 니켈, 구리, 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노릴스크는 세계적인 니켈 생산 기지이며, 이 지역에서 채굴된 광물은 북극해 항로를 통해 수출된다. 또한, 야말-네네츠 자치구와 함께 북극해 항로의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 문제
타이미르반도의 광물 자원 개발은 환경 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노릴스크의 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는 주변 지역의 삼림을 파괴하고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구 동토층의 해빙 또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