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카일

크리스토퍼 스콧 "크리스" 카일 (Christopher Scott "Chris" Kyle, 1974년 4월 8일 – 2013년 2월 2일)은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의 저격수였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네 번 파병되어 미군 역사상 가장 많은 공식 확인 사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 해군은 그에게 은성훈장 5개와 동성훈장 1개를 수여했다.

카일은 텍사스주 오데사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사냥을 즐겼다. 그는 1999년 네이비 실에 입대하여 저격수 훈련을 받았다. 이라크 전쟁 기간 동안 그는 라마디 전투, 팔루자 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의 뛰어난 저격 실력과 용맹함은 전우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카일은 2009년 네이비 실에서 제대 후, 퇴역 군인들을 돕는 '프로젝트 배틀 라인'을 설립하여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퇴역 군인들의 재활을 지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전쟁 경험을 담은 자서전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를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더욱 널리 알려졌다.

2013년 2월, 카일은 PTSD를 겪던 해병대 퇴역 군인 에디 레이 루스에 의해 사격장에서 살해당했다. 그의 죽음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PTSD를 겪는 퇴역 군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