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플러머
크리스토퍼 플러머 (Arthur Christopher Orme Plummer, 1929년 12월 13일 ~ 2021년 2월 5일)는 캐나다의 배우이다. 70년이 넘는 경력 동안 무대, 영화, 텔레비전에서 활동하며 다재다능하고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에서 폰 트라프 대령 역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오랜 기간 동안 폭넓은 역할과 작품에서 활약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생애 및 경력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성장하며 연극에 관심을 가졌고, 고전 연극 배우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캐나다의 스트랫퍼드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고,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든 무대에서도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영화와 텔레비전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역할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엄격하지만 매력적인 폰 트라프 대령 역으로, 이 역할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그는 《왕이 되려던 사나이》(1975), 《인사이더》(1999), 《뷰티풀 마인드》(2001), 《내셔널 트레져》(2004), 《시리아나》(2005), 《마지막 정거장》(2009) 등 다양한 장르와 배역을 소화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플러머는 말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여러 주요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영화 《비기너스》(2010년 작)에서 뒤늦게 커밍아웃하는 아버지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82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아카데미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는 성추문으로 하차한 배우를 대신해 《모든 돈 세상을 가지다》(2017)에 급하게 투입되어 전 출연 분량을 재촬영하는 투혼을 보이며 다시 한번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아카데미상 외에도 토니상 (2회), 에미상 (2회), 골든 글로브상 등 연기 부문의 주요 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이로써 아카데미상, 에미상, 토니상을 모두 수상한 '연기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2021년 2월 5일,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수상 및 업적
-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2012년, 《비기너스》)
- 토니상 남우주연상 (2회)
- 에미상 남우주연상 (2회)
- 골든 글로브상 남우조연상 (2012년, 《비기너스》)
-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BAFTA) 남우조연상 (2012년, 《비기너스》)
- 캐나다 명예의 전당 헌액 (2003년)
- 캐나다 훈장 컴패니언 수훈 (196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