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룬발트 전투
그룬발트 전투 (폴란드어: Bitwa pod Grunwaldem, 리투아니아어: Žalgirio mūšis, 독일어: Schlacht bei Tannenberg)는 1410년 7월 15일,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군과 독일 기사단 사이에 벌어진 결정적인 전투이다. 이 전투는 중세 유럽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사전 중 하나로 손꼽히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공동 왕국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투는 현재 폴란드 북동부에 위치한 그룬발트, 슈텐바르크 (슈테바르크), 우르비히스도르프 (루드비고보) 마을 인근에서 벌어졌다. 폴란드 왕 브와디스와프 2세 야기에우워와 리투아니아 대공 비타우타스가 이끄는 연합군은 울리히 폰 융잉엔 단장이 이끄는 독일 기사단에 맞섰다.
전투의 원인은 독일 기사단의 확장 정책과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의 견제, 그리고 영토 분쟁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 전투는 수 시간 동안 격렬하게 이어졌으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군의 전략적인 우위와 독일 기사단의 내부 분열 등이 승패를 갈랐다.
그 결과, 독일 기사단은 울리히 폰 융잉엔 단장을 포함한 수많은 기사단원들이 전사하는 참패를 겪었다. 그룬발트 전투의 승리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의 위상을 높이고 독일 기사단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전투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민족주의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문화적 유산으로 남아 현재까지도 기념되고 있다. 전투 이후,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은 독일 기사단의 수도인 마리엔부르크를 포위했지만 함락시키지는 못했다. 결국 1411년 토룬 조약이 체결되어 영토 문제가 일부 해결되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