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쿠스
쿠스쿠스는 듀럼밀 세몰리나(durum wheat semolina, 거칠게 빻은 밀가루)를 쪄서 만든 북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인 식재료이자 요리이다. 주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모리타니 등 마그레브(Maghreb) 지역에서 주식으로 소비된다.
특징 및 제조 방식 쿠스쿠스는 매우 작은 알갱이 형태로, 전통적으로는 세몰리나에 물을 뿌려 손으로 굴려가며 작은 알갱이를 만들고, 이를 쿠스쿠스 전용 찜통인 '쿠스쿠시에'(couscoussier)를 이용해 스튜나 육수 증기로 쪄낸다. 이렇게 찌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을 얻는다. 현대에는 미리 쪄서 건조시킨 인스턴트 쿠스쿠스가 보편화되어 뜨거운 물이나 육수에 불려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요리 활용 쿠스쿠스는 그 자체로 먹기보다는 주로 다양한 채소와 고기(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를 넣고 끓인 스튜나 타진(tajine)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 스튜의 소스가 쿠스쿠스 알갱이에 스며들어 맛을 더한다. 또한, 샐러드 재료로 활용되거나, 버터와 설탕, 건과일 등을 넣어 달콤하게 디저트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문화적 중요성 쿠스쿠스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식문화의 일부이며, 명절이나 특별한 모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리이다. 2020년에는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모리타니 4개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쿠스쿠스의 지식, 방법 및 관행을 등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