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몽크물범
카리브몽크물범 (Caribbean monk seal, Neomonachus tropicalis)은 카리브해와 멕시코만, 서인도 제도에 서식했던 몽크물범의 일종이다. 1950년대 이후 목격 사례가 극히 드물며, 2008년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의해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선언되었다.
특징
카리브몽크물범은 몽크물범 속(屬)에 속하는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매끄럽고 짧은 털을 가지고 있었다. 성체의 몸길이는 약 2.4미터에 달했으며, 몸무게는 170~270kg 정도였다.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더 큰 경향이 있었다. 몸 색깔은 회색빛 갈색이었으며, 배 부분은 더 밝은 색을 띠었다. 몽크물범의 특징적인 짧은 주둥이와 넓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생태 및 행동
카리브몽크물범은 주로 해안가 근처의 모래사장, 산호초, 석회암 섬에서 서식했다. 홀로 또는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했으며, 주된 먹이는 물고기, 갑각류, 두족류 등이었다. 번식기는 12월에서 2월 사이였으며, 암컷은 해변이나 동굴에서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멸종 원인
카리브몽크물범의 멸종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여겨진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과도한 사냥: 모피와 기름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이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지속되었다.
- 어업 경쟁: 어업 활동으로 인해 먹이가 감소하고 서식지가 파괴되었다.
- 인간의 간섭: 관광객 증가와 해안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번식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존 노력
카리브몽크물범의 멸종은 해양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아있다. 현재 몽크물범 속의 다른 종인 지중해몽크물범과 하와이몽크물범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들의 보존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