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철갑상어는 연골어류에 속하는 어류의 한 종류로, 철갑상어목(Acipenseriformes)에 속하는 여러 종을 통칭한다. 고대 어류에 속하며, 뼈 대신 연골로 이루어진 골격을 가지고 있고, 몸 표면에 단단한 골판(scute)이 5열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골판은 마치 갑옷을 입은 것과 같다고 하여 '철갑상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징
- 형태: 길고 뭉툭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입은 주둥이 아래쪽에 위치한다. 꼬리지느러미는 상어와 유사한 비대칭 형태를 띤다. 몸 색깔은 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어두운 회색이나 갈색을 띤다.
- 크기: 종에 따라 크기가 매우 다양하며, 작은 종은 1m 미만이지만 큰 종은 3m 이상까지 자랄 수 있다. 벨루가(Beluga) 철갑상어는 가장 큰 종으로, 5m 이상까지 자라는 개체도 보고된다.
- 서식지: 북반구의 온대 및 아한대 지역의 강과 호수, 그리고 바다에 서식한다. 주로 카스피해, 흑해, 아조프해, 북미의 오대호 등에서 발견된다.
- 먹이: 주로 바닥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 갑각류,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다. 주둥이 아래쪽에 위치한 입을 이용하여 바닥을 훑으며 먹이를 찾는다.
- 번식: 철갑상어는 수명이 길고 성장이 느리며, 번식 주기가 길다. 암컷은 수 년에 한 번 산란하며, 알은 강 바닥의 자갈이나 바위 틈에 낳는다.
중요성
- 캐비아: 철갑상어는 알인 캐비아가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어종이다. 하지만 과도한 어획과 환경 오염으로 인해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 생태적 역할: 철갑상어는 강과 호수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바닥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을 먹고,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 보존 노력: 철갑상어의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어획량 제한, 서식지 보호, 인공 번식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
철갑상어목은 철갑상어과(Acipenseridae)와 주걱철갑상어과(Polyodontidae)로 나뉜다. 철갑상어과에는 철갑상어속(Acipenser), 칼철갑상어속(Huso), Scaphirhynchus 속 등이 속하며, 주걱철갑상어과에는 주걱철갑상어속(Polyodon)과 Pseudoscaphirhynchus 속 등이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