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양교구

천주교 평양교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되어 1927년 3월 17일 설정된 교구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를 관할 구역으로 한다. 주교좌 성당은 평양 장충성당이었으나, 한국 전쟁 이후 파괴되어 현재는 명동성당 내에 교구청이 임시로 자리잡고 있다.

교구 설정 당시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는 덕원수도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쳤으나, 1949년 공산 정권에 의해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이후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납북되거나 순교하였으며, 현재는 교구장 서리를 서울대교구장이 겸임하고 있다.

북한 지역의 종교 활동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평양교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남한에 있는 교구청을 중심으로 북한 선교를 위한 기도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통일 이후 북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