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주전자 효과
찻주전자 효과(Teapot effect)는 찻주전자나 다른 용기에서 액체를 따를 때, 액체가 주둥이 끝에서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고 주둥이의 아래쪽 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현상을 설명하는 유체 역학적 현상이다.
이 효과는 주로 액체의 표면 장력과 주둥이 표면과의 부착력 때문에 발생한다. 액체가 주둥이의 곡면을 따라 흐를 때, 표면 장력은 액체를 주둥이 표면에 계속 붙어있게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액체가 주둥이 끝에 도달했을 때, 유속이 충분히 빠르지 않거나 주둥이 끝의 형태가 뭉툭하면, 액체는 관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표면 장력과 부착력에 의해 주둥이의 외부 아래쪽 면으로 끌려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액체가 주둥이 바깥을 타고 흐르게 되어 소위 '물방울 흘림'(dribbling)이 발생한다. 주둥이 끝에서의 압력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액체의 점성, 주둥이 끝 부분의 날카로움(혹은 뭉툭함), 액체의 유속 등이 이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주둥이 끝이 날카로울수록 액체가 더 쉽게 분리되어 흘러내림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액체를 빠르게 따를수록 액체의 관성이 커져 주둥이 끝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찻주전자 효과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유체 역학 현상으로, 표면 장력, 부착력, 유속, 압력 등 다양한 물리적 원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예시이다. 이는 기능적인 주전자나 용기 주둥이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과학 연구 분야에서는 유체 동력학의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하거나 표면 특성이 유체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