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잉그램
찰스 잉그램 (Charles Ingram)은 영국의 전직 육군 소령이자 퀴즈 쇼 논란의 중심인물이다. 2001년 영국 ITV의 퀴즈 쇼 "퀴즈 밀리어네어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에 출연하여 100만 파운드의 상금을 획득했지만, 부정행위 의혹으로 인해 상금 지급이 보류되었다.
잉그램은 쇼 진행 과정에서 어색한 답변 방식과 잦은 번복, 그리고 방청객들의 특정 기침 소리에 의존하여 정답을 맞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사건은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2003년, 찰스 잉그램과 그의 아내 다이애나 잉그램, 그리고 또 다른 공범인 테크니컬 칼리지 강사 이티시 알람은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다. 법원은 이들이 공모하여 기침 소리를 통해 잉그램에게 정답을 알려주었다고 판단,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잉그램 부부는 각각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알람 역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영국 사회에서 퀴즈 쇼의 공정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퀴즈 쇼 제작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이 사건을 다룬 ITV 드라마 "퀴즈 (Quiz)"가 방영되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