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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성

무조성 (無調性, atonality)은 서양 음악에서 조성의 개념을 배제한 음악 기법을 가리킨다. 전통적인 조성 음악에서 중요한 요소인 장·단조의 조 중심이나 조성의 기능적 진행을 의도적으로 피함으로써, 특정 조에 귀속되지 않는 불협화음이나 불안정한 음정들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무조성 음악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특히 제2 빈 학교의 작곡가들에 의해 활발하게 개발되었으며, 이후 현대 음악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가 되었다.

무조성 음악은 조성 음악과는 달리, 특정 화음이나 음정을 중심으로 음악이 전개되지 않으므로, 청중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때로는 불안정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정성은 새로운 음악적 표현의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다양한 음향과 극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데 활용되었다. 무조성 음악은 12음 기법과 같은 다른 음악 기법과 결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무조성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등이 있다. 무조성 음악의 개념은 음악 이론과 분석에 있어서도 새로운 접근법을 필요로 하게 만들었다.

무조성 음악은 단순히 조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성 개념 자체를 거부하고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인 음악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추구하는 현대 음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