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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트바토로크 조약

지트바토로크 조약 (Peace of Zsitvatorok)은 1606년 11월 11일에 합스부르크 제국과 오스만 제국 간에 슬로바키아의 지트바토로크 (Zsitvatorok)에서 체결된 평화 조약이다. 이 조약은 1593년부터 1606년까지 이어진 장기간의 오스만-합스부르크 전쟁을 종결시켰으며, 양 제국 간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조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합스부르크 황제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에게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전에는 합스부르크 황제가 술탄에게 조공을 바치는 관계였으나, 이 조약으로 인해 대등한 관계로 격상되었다.
  • 합스부르크 제국은 헝가리의 일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되, 오스만 제국에게 상당한 금액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배상금은 일시불로 지급되는 대신, 몇 년에 걸쳐 분할 지급되었다.
  • 양 제국은 국경을 따라 요새를 건설하고 유지할 권리를 가졌으며, 국경 지역에서의 약탈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 조약은 20년간 유효하며, 이후 갱신될 수 있었다.

지트바토로크 조약은 합스부르크 제국에게 전략적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오스만 제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국력을 강화할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합스부르크 황제의 위상을 높여 유럽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오스만 제국은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조약을 체결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서유럽 진출이 다소 둔화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조약은 이후 양 제국 간의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유럽 역사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