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트 로댕
오귀스트 로댕(프랑스어: Auguste Rodin, 1840년 11월 12일 ~ 1917년 11월 17일)은 프랑스의 조각가로, 흔히 근대 조각의 선구자 또는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주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전통적인 아카데미즘 조각 양식에서 벗어나 인간의 신체와 감정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로댕의 작품은 해부학적 정확성을 바탕으로 하되, 인물의 움직임과 내면세계, 그리고 표면의 복잡한 질감과 빛의 상호작용을 통해 강렬한 생명력을 부여했습니다. 그는 조각에 인상주의적인 요소와 표현주의적인 경향을 결합하여, 정적인 조각을 벗어나 동적이고 감정적인 예술 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또한 전체보다는 부분, 특히 토르소나 단편 자체로도 완성된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조각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생각하는 사람》(Le Penseur), 격정적인 사랑과 관능성을 표현한 《입맞춤》(Le Baiser), 칼레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군상 조각인 《칼레의 시민》(Les Bourgeois de Calais), 그리고 지옥의 문을 묘사한 미완의 대작 《지옥의 문》(La Porte de l'Enfer) 등이 있습니다. 특히 《지옥의 문》은 그의 생애를 걸쳐 작업한 프로젝트로, 《생각하는 사람》과 《입맞춤》을 포함한 여러 단일 작품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로댕은 생전에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점차 그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후대 조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파리의 로댕 미술관(Musée Rodin)에 그의 많은 작품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