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글라 파동
주글라 파동 (Juglar cycle)은 1862년 프랑스의 경제학자 클레망 주글라(Clément Juglar)가 발견한 경제활동의 중기 순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7년에서 11년 사이의 주기를 가지며, 설비 투자와 같은 자본재 투자의 변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글라 파동은 콘드라티예프 파동(Kondratiev wave, 장기 파동)이나 키친 파동(Kitchin cycle, 단기 파동)과 함께 경제 순환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론 중 하나이다. 콘드라티예프 파동은 기술 혁신과 같은 장기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50년에서 60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는 반면, 키친 파동은 기업의 재고 조정에 의해 발생하며 3년에서 5년 정도의 주기를 갖는다.
주글라 파동은 기업의 설비 투자 결정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기업은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설비 투자를 늘리지만, 경제 상황이 나빠질 때는 설비 투자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설비 투자의 변동은 경제 활동의 변동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글라 파동을 형성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주글라 파동은 현대 경제학에서 경기 변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나 중앙은행은 주글라 파동을 고려하여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경기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경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글라 파동만으로 경기 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