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쿨리지
그레이스 안나 굿휴 쿨리지(Grace Anna Goodhue Coolidge, 1879년 1월 3일 ~ 1957년 7월 8일)는 미국의 제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의 부인으로, 1923년부터 1929년까지 미국의 영부인이었습니다. 활기차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남편의 내성적인 성격과 대비를 이루며 대중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던 영부인으로 평가받습니다.
어린 시절과 교육: 그레이스 굿휴는 1879년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태어났습니다. 버몬트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졸업했으며, 특히 청각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에 있는 클라크 청각 장애인 학교(Clarke School for the Deaf)에서 교사로 일했습니다.
결혼 생활: 1905년, 당시 변호사이자 정치인이었던 캘빈 쿨리지와 결혼했습니다. 두 아들인 존 쿨리지와 캘빈 쿨리지 주니어를 두었습니다. 조용하고 신중한 캘빈 쿨리지와 밝고 친근한 그레이스 쿨리지는 서로 다른 성격으로 잘 보완하는 부부로 알려졌습니다.
영부인 시절: 남편 캘빈 쿨리지가 1923년 대통령직을 승계하면서 영부인이 되었습니다. 그레이스 쿨리지는 백악관의 사교 활동을 주도하며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했습니다. 특히 그녀의 친근하고 따뜻한 태도는 대중에게 큰 호감을 얻었으며, "백악관의 빛"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재임 기간 중이던 1924년, 16세의 둘째 아들 캘빈 주니어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으며, 이는 쿨리지 부부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청각 장애인 교육을 포함한 여러 자선 활동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말년과 사망: 1929년 백악관을 떠난 후, 쿨리지 부부는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으로 돌아가 살았습니다. 남편 캘빈 쿨리지는 1933년에 사망했으며, 그레이스 쿨리지는 그 후로도 노샘프턴에서 조용히 지내다 1957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랑받았던 영부인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