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식
비혼식 (非婚式)은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의식 또는 행사이다. 결혼식과 유사한 형식을 빌리기도 하지만, 그 목적과 의미는 전통적인 결혼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비혼주의를 지향하는 개인이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주변에 알리고 공유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비혼식은 특정한 형식이나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당사자의 개성과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기획되고 진행된다. 친구, 가족,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 강연, 공연, 여행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비혼 선언, 서약, 기념 촬영 등의 순서가 포함되기도 하며, 비혼 생활에 대한 다짐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비혼식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결혼 제도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개인의 행복과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비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혼식은 단순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살아가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