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두루마리는 종이나 천, 가죽 등을 길게 이어 붙여 둥글게 말아 보관하고 펼쳐서 내용을 확인하는 형태의 기록 매체이다. 서적의 형태가 발달하기 이전부터 널리 사용되었으며,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발견된다.

특징

두루마리는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며, 긴 내용을 끊김 없이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붓이나 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렸으며, 중요한 문서나 경전, 역사 기록 등을 담는 데 사용되었다. 펼쳐서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찾기 어렵고, 보관 시 습도나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역사

두루마리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며,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양피지 두루마리, 그리고 동양의 죽간(竹簡)이나 목독(木牘)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특히 동양에서는 종이가 발명된 이후에도 두루마리 형태가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며, 불경이나 회화 작품 등을 보관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현대적 의미

오늘날에는 서적이나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두루마리의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전통 공예품이나 예술 작품의 형태로 여전히 제작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의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는 방식을 "두루마리"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