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글랜빌
조지프 글랜빌 (Joseph Glanvill, 1636년 – 1680년 11월 4일)은 영국의 작가이자 철학자, 성공회 성직자이다. 마녀 재판에 대한 옹호와 왕립 학회와의 연관성으로 유명하다.
글랜빌은 플리머스에서 태어나 엑서터 칼리지와 링컨 칼리지, 옥스퍼드에서 교육을 받았다. 1666년에 왕립 학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과학적 방법과 경험적 관찰을 옹호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그는 종교와 과학 간의 조화를 추구했으며, 기계론적 철학의 지지자였다.
그는 《지식의 허영》 (The Vanity of Dogmatizing, 1661)을 비롯한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이 책은 회의주의적 철학을 담고 있으며, 인간 지식의 한계를 강조한다. 또한, 마녀 재판에 대한 옹호론을 담은 《마녀와 주술의 확실한 증거》 (Saducismus Triumphatus, 1681)는 사후에 출판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을 옹호하며, 마녀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과학적 사고방식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17세기 후반 유럽의 지적 풍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