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손
절손 (絶孫)은 집안의 대를 이을 남자 후손, 즉 아들이나 손자가 없어 가계(家系)가 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성씨를 이어가며 조상의 제사를 모시는 전통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어원 한자 '끊을 절(絶)'과 '손자 손(孫)'이 결합된 단어로, 손자 대에서 혈통이 끊어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문화적 의미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 후계자의 존재는 조상 숭배 및 제사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따라서 절손은 단순히 자손이 없는 것을 넘어, 집안의 명맥이 끊어지고 조상의 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이를 막기 위해 같은 성씨를 가진 친척 가문에서 아들을 데려와 대를 잇게 하는 양자(養子) 제도가 발달하기도 했다.
현대의 의미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 구조의 변화, 양성평등 의식 확산, 상속 및 제사 관련 법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절손의 개념이나 사회적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되었다. 아들 중심의 가계 계승 의식이 줄어들고 딸이나 배우자 등 다른 가족 구성원에 의한 상속 및 제사 승계가 일반화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