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롱 스리무앙

잠롱 스리무앙(태국어: จำลอง ศรีเมือง, 1935년 7월 5일 ~ )은 태국의 전직 육군 소장 출신 정치인이다. 방콕 시장을 역임했으며, 팔랑 탐 당(Palang Dharma Party)의 창립자이자 대표로서 태국 정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청렴하고 금욕적인 생활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시민 운동과 정치 시위를 주도했다.

생애 및 경력

• 군인 시절: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으로 복무하며 소장 계급까지 올랐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는 '청년 장교단(Young Turks)'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방콕 시장: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방콕 시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재임 기간 동안 도시의 교통 문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청렴한 행정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 팔랑 탐 당 창당: 1988년 불교적 가치와 청렴을 내세우는 팔랑 탐 당을 창당했다. 이 당은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1990년대 초에는 태국 의회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기도 했다.
• 1992년 민주화 시위: 1992년 태국에서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검은 5월)가 일어났을 때, 잠롱은 시위대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체포되기도 했으나, 이는 결국 군부 정권이 물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 이후 정치 활동: 2000년대 이후에는 탁신 친나왓 총리 및 그 후임 정권에 반대하는 시민 운동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 노란 셔츠 시위)의 핵심 지도자로 활동했다.

정치적 성향 및 평가

잠롱 스리무앙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특히 산티 아속(Santi Asoke) 운동과 관련이 깊다. 금욕적이고 소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정치 활동에 있어서도 도덕적이고 청렴한 자세를 강조했다. 태국 정치에서 도덕성과 청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강경한 반대 운동을 주도하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 복합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