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루프 섬
이투루프 섬 (Iturup Island)은 러시아의 사할린주에 속하는 쿠릴 열도 남부의 섬이다. 일본에서는 에토로후 섬 (択捉島, えとろふとう)이라고 부르며, 일본의 행정 구역상으로는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섬의 이름은 아이누어에서 유래했다.
지리
이투루프 섬은 쿠릴 열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섬 전체가 화산 활동의 영향을 받아 험준한 산악 지형을 이룬다. 섬 중앙에는 여러 활화산과 칼데라호가 존재하며, 온천 자원도 풍부하다. 해안선은 복잡하고 길며,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한다. 기후는 냉대 습윤 기후로,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는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역사
이투루프 섬은 예로부터 아이누 민족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18세기 이후 러시아와 일본이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으며, 1855년 러일 화친 조약에 따라 일본의 영토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이 쿠릴 열도를 점령하면서 러시아의 실효 지배 하에 놓이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일본은 이투루프 섬을 포함한 쿠릴 열도 남부를 '북방 영토'라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
이투루프 섬의 주요 산업은 어업과 수산물 가공업이다. 풍부한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게, 연어, 명태 등을 어획하고 가공하여 러시아 국내외로 판매한다. 최근에는 관광 산업도 발전하고 있으며, 온천과 자연 경관을 활용한 관광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섬에는 쿠릴스크라는 도시가 있으며, 이곳에 행정 기관과 주요 시설이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