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의회

이탈리아 대의회 (Gran Consiglio del Fascismo)는 1923년부터 1943년까지 이탈리아 왕국에서 파시스트 정권의 최고 기관이었다. 베니토 무솔리니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파시스트당 내부 기관으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국가 기관으로 승격되었다. 대의회는 법률 제정, 정책 결정, 고위 공직 임명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며 이탈리아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의회는 무솔리니를 포함한 파시스트당의 핵심 인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의 결정은 이탈리아의 운명을 좌우했다. 대의회는 특히 이탈리아의 외교 정책, 군사 정책, 식민 정책 등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43년, 연합군의 시칠리아 상륙 이후 파시스트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대의회는 무솔리니 해임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로 인해 무솔리니는 실각하고 체포되었으며,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정권은 붕괴하기 시작했다. 대의회는 이후 해산되었으며, 그 권한은 새로운 정부로 이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