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전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는 조선 시대 후기 정조대왕(正祖大王)의 명으로 충무공 이순신(忠武公 李舜臣)의 업적과 행적을 기리고 그의 기록을 모아 편찬한 서적이다. 정조 19년(1795년)에 왕명에 따라 편찬이 시작되어 완성되었으며, 이순신의 생애와 임진왜란 해전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1차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 전서는 총 14권 9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순신이 남긴 각종 기록과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장계(狀啓): 이순신이 전쟁 중에 왕에게 올린 보고서들을 모은 것이다. 전투 상황, 전략, 건의사항 등 임진왜란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이순신의 활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서한(書翰): 이순신이 동료 장수, 가족, 주변 인물들과 주고받은 편지글이다. 그의 인간적인 고뇌, 주변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다.
- 시문(詩文): 이순신이 지은 시나 글이다. 그의 문학적 소양과 감회를 담고 있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이순신이 임진왜란 중에 직접 기록한 일기이다. 전시 상황, 개인적인 감정, 고뇌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이 전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부분으로 평가받아 대한민국 국보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다.
- 행장(行狀): 이순신의 생애와 행적을 기록한 글이다.
- 부록(附錄): 이순신과 관련된 기타 자료나 참고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충무공전서는 단순한 전기나 업적 기록을 넘어, 당시의 군사, 정치, 사회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난중일기'를 통해 위대한 영웅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 이충무공전서의 여러 판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한국학 연구의 핵심 자료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