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왕국
이집트 신왕국(新王國, New Kingdom, 기원전 1550년경 ~ 기원전 1070년경)은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제18왕조부터 제20왕조까지를 포함하는 시기로, 제2중간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이집트가 다시 통일되어 강력한 왕권을 확립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이집트 문명의 절정기로 여겨지며, 영토 확장, 건축 기술 발전, 예술의 번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신왕국 시대는 아흐모세 1세가 힉소스를 몰아내고 이집트를 통일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투트모세 1세, 투트모세 3세, 하트셉수트 여왕 등의 강력한 통치자들이 등장하여 이집트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특히 투트모세 3세는 수많은 군사 원정을 통해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광대한 지역을 정복하여 이집트를 고대 세계의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신왕국 시대에는 아멘호테프 4세(아크나톤)의 종교 개혁 시도가 있었다. 그는 아톤 신앙을 숭배하고 다신교를 폐지하려 했으나, 그의 사후 전통적인 신앙이 다시 부활했다. 이후 투탕카멘 왕은 수도를 아마르나에서 테베로 옮기고 전통적인 신앙을 복원했다.
람세스 2세는 신왕국 시대의 대표적인 파라오 중 한 명으로, 카데시 전투 등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부 심벨 신전 등 대규모 건축 사업을 추진했다. 그의 치세는 이집트의 국력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람세스 2세 이후 왕권이 약화되고 내분과 외침이 잦아지면서 신왕국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결국 제20왕조의 람세스 11세 사후 이집트는 다시 분열되어 제3중간기로 접어들게 된다. 신왕국 시대는 이집트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이며, 이후 이집트 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