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
이응(ㅇ)은 한글 자모의 하나로, 닿소리(자음)에 속한다. 현대 한글 자모 순서에서는 열 번째 글자이며, IPA(국제음성기호)로는 성대의 떨림을 동반하지 않는 연구개 비음인 [ŋ]을 나타낸다.
1. 음운론적 특징
이응은 음성적으로 비어 있는 자리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음가가 없는 'empty consonant' 또는 'null consonant'로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초성(단어 첫머리)에 올 때는 소리 값을 가지지 않으며, 모음을 표기하기 위한 자리 채움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아'는 'ㅇ + ㅏ'로 분석되지만, 여기서 초성의 'ㅇ'은 발음되지 않는다. 종성(단어 끝)에 올 때는 비음 [ŋ]으로 발음되며, '강[kaŋ]', '멍[məŋ]'과 같이 발음된다.
2. 표기상의 특징
이응은 둥근 모양으로, 한글의 조형미를 살리는 데 기여한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목구멍 소리(후음)의 기본 글자로 분류되었으며, 'ᅌ' (여린히읗)과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현대 한글에서는 'ᅌ'이 사용되지 않으며, 이응만이 후음으로 사용된다.
3. 활용
이응은 다른 자음과 결합하여 다양한 음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외래어 표기 시에도 사용되는데, 특히 'ng' 발음을 표기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parking'은 '파킹'으로 표기된다.
4. 기타
- 이응은 숫자 '0'과 모양이 비슷하여, 시각적으로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 이응은 텍스트 기반의 예술 작품이나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