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 동군연합
이베리아 동군연합 (Iberian Union)은 1580년부터 1640년까지 포르투갈 왕국과 스페인 왕국이 한 명의 왕을 모시는 동군연합 체제를 이루었던 시기를 지칭한다. 포르투갈의 아비스 왕조가 단절되면서 스페인의 합스부르크 왕가가 포르투갈 왕위를 계승하며 성립되었다.
배경:
1580년 포르투갈의 엔리케 1세가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면서 아비스 왕조가 단절되었다.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군사력을 동원하여 포르투갈 왕위를 차지했다. 펠리페 2세는 포르투갈 귀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포르투갈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포르투갈인들을 스페인 관료에 임명하는 등 유화 정책을 펼쳤다.
존속:
동군연합 기간 동안 포르투갈은 형식적으로 독립된 왕국으로 유지되었지만, 스페인의 영향력 하에 놓였다. 포르투갈의 경제는 스페인과의 무역을 통해 이익을 얻기도 했지만, 스페인의 대외 정책에 따라 네덜란드와의 전쟁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해체:
1640년, 포르투갈 귀족들이 주도한 반란이 일어나면서 포르투갈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긴 전쟁 끝에 포르투갈은 독립을 쟁취하고 브라간사 왕조를 세웠다. 이로써 이베리아 동군연합은 해체되었다.
영향:
이베리아 동군연합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포르투갈은 독립을 쟁취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식민지 경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의 통합을 통해 일시적으로 국력을 강화했지만, 결국 포르투갈의 독립을 인정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