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세로프
이반 알렉산드로비치 세로프(러시아어: Иван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еров, 1905년 8월 13일 – 1990년 7월 1일)는 소련의 정보기관 수장이었다. 그는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초대 의장을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내무인민위원회(NKVD)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세로프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특히 발트 3국과 동유럽 국가에서 수많은 강제 이주 및 숙청을 주도했다.
세로프는 1939년에 NKVD에 입사하여 급속히 승진했으며, 라브렌티 베리야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 점령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조직하고, 반소 활동을 진압하는 데 참여했다. 전쟁 후에는 동독에 파견되어 공산 정권 수립을 지원했으며,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 창설에도 관여했다.
1954년, KGB가 창설되면서 세로프는 초대 의장으로 임명되어 1958년까지 재임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헝가리 혁명이 발생했으며, 세로프는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58년, 그는 서방에 망명한 소련 정보요원의 폭로로 인해 해임되었으며, 이후 군 정보기관인 GRU로 전출되었다.
1963년, 세로프는 GRU에서도 해임되었으며, 그의 계급은 강등되고 당에서 제명되었다. 그는 1990년에 사망했으며, 그의 경력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행적은 냉전 시대 소련 정보기관의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