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레티 왕국
이메레티 왕국은 1455년부터 1810년까지 현재의 조지아 서부에 존재했던 왕국이다. 조지아 왕국의 해체 이후 등장한 여러 후계 국가 중 하나였으며, 주로 이메레티 지역을 통치했다. 수도는 주로 쿠타이시였다.
왕국은 복잡한 정치적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는 내분과 오스만 제국, 러시아 제국과 같은 주변 강대국들의 간섭에 시달렸다. 왕위 계승 분쟁이 잦았고, 귀족들의 권력 다툼 또한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메레티 왕국은 조지아 문화와 정교 신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요 통치 가문은 바그라티오니 가문이었으며, 이들은 조지아 왕국의 혈통을 주장했다. 왕국은 경제적으로 농업에 크게 의존했으며, 무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메레티 왕국은 점차 러시아의 보호령으로 전락했다. 1810년, 러시아 제국은 이메레티 왕국을 합병하여 이메레티 주를 설치했고, 이로써 이메레티 왕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이 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통치를 받다가, 20세기 초 조지아가 독립하면서 다시 조지아의 일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