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
문인화(文人畫)는 사대부 계층의 문인들이 여가로 즐겨 그렸던 그림 양식을 말한다. 속기(俗氣)를 벗어나 고고한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시(詩), 서(書), 화(畫) 일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 화가들의 그림과는 구별되는 아마추어리즘의 정신을 강조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한다.
특징
- 사의성(寫意性): 눈에 보이는 형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화가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중시한다. 형사를 빌려 정신을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 간일(簡逸): 복잡한 기교나 채색을 피하고, 간결하고 소박한 표현을 추구한다. 먹의 농담과 여백을 활용하여 깊이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 고고함: 세속적인 욕망이나 기교를 멀리하고, 맑고 고상한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삼아 은일(隱逸)과 초탈(超脫)의 경지를 드러낸다.
소재
문인화의 소재는 주로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비롯하여 산수, 인물, 화조, 영모 등이 있다. 특히 사군자는 문인의 덕목을 상징하는 소재로 여겨져 즐겨 그려졌다.
역사
문인화는 중국 북송 시대에 시작되어 원나라 시대에 크게 발전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안견, 강희안 등을 통해 수용되었으며, 이후 정선, 심사정, 강세황 등 다양한 화가들에 의해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가 특히 유명하다.
같이 보기
- 사군자
- 산수화
- 한국화
- 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