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수파정

의령 수파정(宜寧 漱琶亭)은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묵방리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남강 강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파정은 조선 후기에 건립되었으며, 정확한 창건 연대와 창건자는 미상이다. 다만, 정자의 이름에서 '수파(漱琶)'는 흐르는 물에 비파를 씻는다는 의미로, 맑고 깨끗한 자연을 즐기고자 했던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졌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고 사방을 개방하여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정자 내부에는 다양한 시문 현판이 걸려 있어 당시 문인들의 예술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수파정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 의령군의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