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리안치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조선시대의 형벌 중 하나로, 죄인을 귀양 보내는 동시에 죄인이 거주하는 집의 주변에 가시덤불을 둘러쳐 외부와의 왕래를 차단하는 형벌이다. 이는 단순한 귀양보다 더 무거운 형벌로 간주되었으며, 죄인의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탈출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위리안치는 주로 정치적 반역이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적용되었으며, 죄인은 지정된 지역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가족 외의 사람들과의 접촉 또한 엄격히 금지되었다. 가시덤불은 죄인이 거주하는 집 전체를 둘러싸는 형태로 설치되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죄인의 감시를 용이하게 했다.

이 형벌은 죄인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사회적으로 완전히 격리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조선시대 형벌 제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위리안치는 단순한 유형(流刑)을 넘어 죄인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가혹한 형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