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새
원앙새 (Mandarin Duck, Aix galericulata)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이다. 화려한 깃털을 가진 수컷과 비교적 수수한 깃털을 가진 암컷 한 쌍이 항상 함께 다녀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하천, 호수, 저수지 등지에 서식한다.
특징
수컷 원앙은 화려한 무늬와 색깔을 뽐내는 깃털을 가지고 있다. 머리에는 붉은색과 녹색의 깃털이 섞여 있으며, 눈 뒤쪽으로는 흰색 줄무늬가 있다. 가슴은 자주색이고, 옆구리는 황갈색이며, 등은 녹색 빛깔을 띤다. 부리는 붉은색이고 다리는 노란색이다. 반면 암컷은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띠며, 눈 주위에 흰색 테두리가 있다.
원앙은 몸길이 약 41~49cm, 날개폭 약 70~80cm 정도의 중소형 오리이다. 수면 위를 헤엄치는 모습과 나무 위를 걸어 다니는 모습 모두 관찰할 수 있으며, 나무 구멍에 둥지를 짓는 특성이 있다.
생태
원앙은 주로 곤충, 갑각류, 식물의 씨앗 등을 먹는다. 번식기는 3월부터 5월 사이이며, 암컷은 한 번에 9~12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약 28~30일 동안 품으며, 부화한 새끼는 어미를 따라 물가에서 생활한다.
문화적 의미
원앙은 예로부터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새로 여겨져 왔다. 혼례 때 원앙 한 쌍을 수놓은 베갯모를 사용하는 풍습이 있으며, 원앙을 소재로 한 그림이나 공예품도 많이 제작되었다. 또한, 원앙은 아름다운 모습 덕분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보호 현황
원앙은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