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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개

옥개 (屋蓋)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지붕 구조의 가장 바깥 부분을 덮는 마감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기와로 덮인 지붕을 의미하며, 이는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옥개는 비, 눈, 바람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건물의 형태와 미관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옥개의 형태, 재료, 색상 등은 건물의 용도, 규모, 건축 연대 및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다.

구성 요소:

옥개는 여러 종류의 부재로 구성된다. 주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평기와: 지붕면의 넓은 부분을 덮는 기와로, 아래에 오목한 암키와를 깔고 그 위에 볼록한 수키와를 덮어 물이 흘러내리도록 한다.
  • 마루: 지붕의 능선을 형성하는 부분으로, 가장 높은 곳의 용마루, 측면으로 내려오는 내림마루, 귀퉁이에서 내려오는 추녀마루 등이 있다. 마루에는 마루장기와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마감한다.
  • 막새: 처마 끝에 사용되는 기와로, 물끊기 기능을 하며 동시에 다양한 문양이나 글씨를 새겨 넣어 장식적인 역할을 한다. 암막새와 수막새가 있다.
  • 장식 기와: 마루 끝이나 용마루 위에 얹어 건물의 위계나 장식을 나타내는 기와이다. 취두, 치미, 잡상 등이 대표적이다.

재료:

전통적인 옥개의 주된 재료는 흙을 구워 만든 기와(점토 기와)이다. 기와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방수 및 방풍에 효과적이다. 지역이나 건물의 특성에 따라 초가(짚), 너와(나무 껍질) 등으로 덮은 지붕도 넓은 의미에서는 옥개로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옥개'라고 할 때는 기와지붕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옥개는 단순히 지붕을 덮는 기능을 넘어,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과 기술을 보여주는 예술적인 요소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