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합
영합은 한쪽의 이득이 다른 쪽의 손실로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아무런 이득도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즉,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 증대가 다른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 감소를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경제학, 정치학, 게임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특히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 상황을 분석할 때 유용하다.
영합 게임(Zero-sum game)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개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영합 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의 이득과 손실의 총합이 항상 0이 되므로, 한 참가자가 얻는 만큼 다른 참가자는 반드시 잃게 된다. 따라서 영합 게임 상황에서는 협력을 통한 전체적인 이익 증진이 불가능하며, 오로지 상대방을 압도하여 자신의 몫을 늘리는 전략만이 유효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완전한 영합 상황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나 사회적 관계는 협력을 통해 전체적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합이라는 개념은 특정 상황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하여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실제 상황에서는 영합적 요소와 비영합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영합 사고방식은 종종 갈등을 심화시키고 협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영합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어 전체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비영합적인 사고방식을 함양하고, 협력과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