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 콘시엔스
헨드릭 콘시엔스 (Hendrik Conscience, 1812년 12월 3일 - 1883년 9월 10일)는 벨기에의 소설가이자 플랑드르 문학의 선구자이다. 그는 플랑드르어 소설을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여 "플랑드르 문학을 국민에게 가르친 사람"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콘시엔스는 안트베르펜에서 태어났으며,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해군 장교의 아들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고생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1837년, 콘시엔스는 역사 소설 《플랑드르 사자》 (De Leeuw van Vlaanderen)를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소설은 1302년 쿠르트레 전투를 배경으로 플랑드르인들의 프랑스에 대한 저항을 그린 작품으로, 플랑드르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콘시엔스는 《플랑드르의 농민》 (De Boerenkrijg), 《괴로운 해》 (Het Wonderjaar) 등 플랑드르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들을 발표하며 명성을 확고히 했다. 그의 작품은 애국심과 도덕적 교훈을 강조하며 플랑드르 사회의 가치를 옹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콘시엔스는 소설 외에도 희곡, 시, 단편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썼으며, 플랑드르어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벨기에 왕립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플랑드르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콘시엔스는 브뤼셀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안트베르펜에는 그의 이름을 딴 헨드릭 콘시엔스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