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앙리 스파크
폴앙리 스파크(Paul-Henri Spaak, 1899년 1월 25일 – 1972년 7월 31일)는 벨기에의 정치인, 외교관, 그리고 유럽 통합의 주요 주창자였다. 사회주의자로서, 그는 벨기에의 총리를 여러 차례 역임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후 유럽 통합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스파크는 브뤼셀에서 태어났으며, 브뤼셀 자유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는 1920년대에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하여 벨기에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1932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고, 이후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장관직을 맡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런던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는 데 기여했으며, 전쟁 후에는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유엔 총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유럽 경제 협력 기구(OEEC, 현재의 OECD)의 창설을 주도했다. 특히 그는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ECSC)와 유럽 경제 공동체(EEC)의 설립을 위한 협상에 깊이 관여하며 유럽 통합의 기초를 다졌다.
스파크는 1957년 로마 조약 체결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EEC의 초대 의장을 맡았다. 그의 리더십 아래 EEC는 유럽 통합의 핵심 기구로 성장했다. 스파크는 유럽 통합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샤를마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폴앙리 스파크는 냉전 시대에 서유럽의 통합을 추구하며 벨기에와 유럽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