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방
영방 (領邦, Territorial State)은 신성 로마 제국 내에서 실질적인 주권과 자치를 행사하던 제후들의 영토 국가를 의미한다. 이들은 황제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고, 자신들의 영토 내에서 법을 제정하고 세금을 징수하며 군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영방의 제후들은 황제를 선출하는 선제후를 포함하여 공작, 후작, 백작, 주교후 등의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었다.
영방은 신성 로마 제국의 분권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요소이며, 각 영방은 서로 다른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로 인해 제국 전체의 통일성은 약화되었지만, 각 지역의 독자적인 문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 영방의 주권은 더욱 강화되었고, 제국 내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