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 방출음
연구개 방출음은 혀의 뒷부분과 연구개(입천장의 뒤쪽 부드러운 부분)를 사용하여 만드는 방출음이다. 다른 방출음과 마찬가지로 폐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을 사용하지 않고, 성문을 닫아 공기를 가두고 혀나 입술을 움직여 입 안의 공기를 압축시킨 후 갑작스럽게 터뜨리면서 소리를 낸다. 국제음성기호(IPA)에서는 [kʼ]로 표기하며, 이는 무성 연구개 파열음 [k]에 어포스트로피 [ʼ]를 붙여 방출음을 나타내는 방식이다.
연구개 방출음은 전 세계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소리는 아니지만, 아프리카,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 코카서스 지역의 언어 등 특정 언어들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암하라어, 케추아어, 조지아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구개 방출음은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음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하면 비교적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발음할 때는 먼저 연구개를 막아 공기를 가두고, 성문을 닫은 상태에서 혀를 뒤로 당기면서 입 안의 압력을 높인 후, 연구개를 갑작스럽게 열어 공기를 터뜨리는 느낌으로 발음하면 된다. 어포스트로피([ʼ])는 성대가 울리지 않는 무성음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