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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아나시르 점토판

에아나시르 점토판은 기원전 18세기경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의 상인 에아나시르(Ea-nasir)에게 구리 판매와 관련된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은 점토판들을 지칭한다. 이 점토판들은 현대에 와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상업 활동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에아나시르는 딜문(현재의 바레인)에서 구리를 수입하여 바빌로니아에 판매하는 상인이었다. 그의 고객들은 종종 품질이 낮거나 약속된 양보다 적은 구리를 받았다는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러한 불만 사항들이 점토판에 새겨져 에아나시르에게 전달되었다.

점토판의 내용은 주로 다음과 같은 불만 사항을 담고 있다.

  • 구리의 품질 불량: "당신은 나에게 나쁜 구리를 주었다."
  • 약속된 양과 다른 구리 제공: "당신은 나에게 약속한 양을 주지 않았다."
  • 고객에 대한 무례한 대우: "당신은 나를 무시했다."

이러한 점토판들은 단순히 불만 사항을 기록한 것을 넘어, 당시 상인과 고객 간의 관계, 상업 관행, 그리고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또한, 에아나시르라는 개인의 실존과 그의 상업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대 역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이 점토판들은 대영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