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세이

제임스 세이 (Jean-Baptiste Say, 1767년 1월 5일 – 1832년 11월 15일)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사업가이다. 그는 자유 시장 경제와 고전 경제학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세이는 리옹에서 태어나, 초기에는 사업가로 활동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감명을 받아 경제학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는 특히 생산, 유통, 소비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으며, 경제학을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하여 분석하고자 했다.

세이는 그의 저서 《정치경제학 개론》(Traité d'économie politique, 1803)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가치의 주관설을 옹호하고, 생산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른바 "세이의 법칙"(Say's Law)을 제시했다. 세이의 법칙은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주장으로, 시장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균형을 찾는다는 고전 경제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세이는 또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기업가의 역할을 자원 배분 및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보았다. 그는 기업가를 단순히 자본을 투자하는 사람이 아닌,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혁신가로 정의했다.

세이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정치경제학 교수를 역임하며 경제학 교육에도 기여했다. 그의 사상은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등 후대 경제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자유 시장 경제의 이론적 기반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