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해밀턴

에마 해밀턴 (Emma Hamilton, 1765년 4월 26일 – 1815년 1월 15일)은 영국의 무용가, 모델, 배우, 그리고 호레이쇼 넬슨 제독의 연인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본명은 에이미 라이언(Amy Lyon)이다.

생애

에마 해밀턴은 잉글랜드 체셔의 네스턴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뛰어난 미모와 사교성으로 인해 런던 사교계에 진출하게 되었고, 다양한 예술가들의 모델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780년대에는 찰스 그레빌 경의 후원을 받으며 그의 모델이자 연인으로 지냈다. 그레빌은 에마를 이탈리아 나폴리에 거주하는 삼촌 윌리엄 해밀턴 경에게 보내 그의 보호를 맡겼다. 윌리엄 해밀턴은 당시 나폴리 왕국의 영국 대사였다.

에마는 윌리엄 해밀턴 경과 가까워졌고, 1791년에 결혼했다. 그녀는 나폴리 왕국의 여왕 마리아 카롤리나와 친분을 쌓으며 외교적으로도 활약했다. 프랑스 혁명 전쟁 당시에는 나폴리 왕국과 영국 간의 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1793년, 에마는 호레이쇼 넬슨 제독을 처음 만났다. 넬슨은 곧 에마에게 깊이 빠져들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윌리엄 해밀턴 경의 묵인 하에 지속되었다. 넬슨과 에마는 딸 호레이시아를 낳았다.

윌리엄 해밀턴 경이 사망한 후, 넬슨과 에마는 함께 살았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관계였다. 넬슨은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전사했고, 에마는 그의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빚에 시달리다 1815년 프랑스 칼레에서 사망했다.

영향

에마 해밀턴은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아름다움으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조지 롬니, 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그녀의 초상화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삶은 다양한 소설, 연극,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