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만노 올미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 1931년 7월 24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태어나 2018년 5월 5일 아시아고에서 사망했다. 이탈리아 영화계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특히 서민들의 삶, 농촌 풍경, 종교적 성찰 등을 휴머니즘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들었다.
올미 감독은 종종 비전문 배우를 기용했으며,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서정적이고 시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존재의 의미, 노동의 가치, 자연과의 관계 등을 탐구한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막신 나무》(L'albero degli zoccoli, 1978)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외에도 《직업》(Il posto, 1961), 《약주꾼의 전설》(La leggenda del santo bevitore, 1988,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등도 그의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1996년에는 베네치아 영화제 평생 공로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업적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