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유

녹유는 도자기의 유약 중 하나로, 녹색을 띠는 유약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녹색의 농담(濃淡)과 채도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녹색 유약을 녹유라고 총칭한다. 녹유의 색상은 철분, 구리, 크롬 등의 금속 산화물 함량과 소성 온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유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고려시대에 그 제작 기술이 크게 발전하였다. 고려 녹유는 맑고 투명한 녹색에서부터 짙은 녹색, 비취색 등 다양한 색감을 보이며, 그 섬세한 발색과 깊이 있는 광택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녹유가 사용되었지만, 고려 녹유는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녹유의 제작에는 숙련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며, 소성 과정에서 온도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에도 녹유는 전통 도자기 제작뿐 아니라 현대적인 디자인의 도자기에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