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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르루아

에두아르 르루아 (Édouard Le Roy, 1870년 6월 18일 – 1954년 11월 10일)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다. 그는 인식론, 형이상학, 그리고 종교 철학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과학적 지식의 본질과 종교적 믿음의 합리성을 탐구하는 데 주력했다.

파리에서 태어난 르루아는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École Normale Supérieure)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철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앙리 베르그송의 영향을 받아 그의 직관주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르루아는 과학적 개념과 이론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용적인 목적에 봉사하는 도구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관점은 그의 저서 "과학과 철학"(Science et Philosophie, 1899)과 "새로운 철학"(Une Philosophie Nouvelle, 1912)에 잘 나타나 있다.

르루아는 베르그송과 마찬가지로 지적 분석보다는 직관을 통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종교적 믿음 역시 합리적인 근거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종교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종교 철학은 가톨릭 모더니즘 운동에 영향을 미쳤으나, 교황청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르루아는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에서 철학교수로 재직했으며, 그의 사상은 프랑스 철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인간적 사고의 문제"(Le Problème de l'Idée et de la Durée, 1927)와 "합리성의 요구"(L'Exigence Idéaliste et le Fait de l'Évolution, 192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