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드 랜돌프
에드먼드 랜돌프(Edmund Randolph, 1753년 8월 10일 ~ 1813년 9월 12일)는 미국의 법률가, 혁명가, 정치인이다. 미국 건국 초기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제7대 버지니아 주지사, 초대 미국 법무장관, 제2대 미국 국무장관 등을 역임했다.
버지니아 식민지 터세이토에서 태어난 랜돌프는 버지니아의 저명한 가문 출신이었다. 윌리엄 앤 메리 칼리지를 졸업하고 법학을 공부했으며, 미국 독립 혁명이 발발하자 조지 워싱턴 장군의 부관으로 잠시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버지니아의 정치에 참여하여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1786년부터 1788년까지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냈다.
1787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방 헌법 제정 회의(Constitutional Convention)에 버지니아 대표로 참가하여, 대의원 수에 대한 주 인구 비례를 주장하는 '버지니아 안(Virginia Plan)'을 제안하며 새로운 미국 연방 정부의 기본 구조를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비록 최종 헌법 초안에는 서명하지 않았지만, 버지니아의 헌법 비준 회의에서는 헌법의 비준을 강력히 지지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 행정부에서 1789년 초대 미국 법무장관으로 임명되었고, 이후 1794년에는 토머스 제퍼슨의 뒤를 이어 제2대 미국 국무장관이 되었다. 1795년 외교 관련 논란으로 인해 국무장관직에서 사임한 후에는 다시 법률가로 활동했으며, 유명한 에런 버의 반역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1813년 9월 12일 버지니아에서 사망했다. 에드먼드 랜돌프는 미국 연방 헌법 제정과 초기 정부 구성에 기여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