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시

사가시(佐賀市, さがし)는 일본 사가현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이자 사가현의 현청 소재지이다. 규슈 지방 북서부에 있으며, 사가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2023년 10월 기준 약 23만 명의 인구를 가진 사가현 최대 도시이다.

지리 사가현의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세후리 산지, 남쪽으로는 사가 평야를 중심으로 아리아케 해에 접해 있다. 동쪽으로는 후쿠오카현과 접하며, 서쪽으로는 사가현 내의 다른 시정촌과 접한다. 사가 평야는 비옥하여 농업이 발달해 있으며, 지쿠고 강 등 주요 강들이 흐른다. 온난 습윤 기후에 속하며, 여름에는 습하고 겨울에는 비교적 온화하다.

역사 에도 시대에는 사가 번의 성하 마을로서 번성했으며,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 도시로 발전했다. 1889년 시제(市制)가 시행되었고, 이후 주변 정촌과의 여러 차례 합병을 거쳐 현재의 시역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2005년 대규모 합병을 통해 시역이 크게 확대되었다.

경제 주요 산업은 농업(쌀, 양파, 만감류 등)과 함께 상업, 서비스업이 발달해 있다. 현청 소재지로서 행정 및 금융 기관이 집중되어 있으며, 사가 평야의 농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관광 및 문화 산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문화 및 관광 매년 가을에 열리는 사가 국제 열기구 페스타는 세계적인 규모의 축제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표적인 행사이다. 사가 성터, 요시노가리 유적(일부 시역에 포함), 사가 현립 박물관, 사가 현립 미술관 등 역사 문화 시설과 아리아케 해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사가규(사가 소고기) 등 지역 특산물도 유명하다.

교통 JR 규슈 나가사키 본선이 통과하며 사가역이 중심역이다. 시내 교통으로는 버스 노선이 발달해 있다. 근교에는 사가 공항이 위치하여 도쿄(하네다, 나리타) 등 국내 주요 도시와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규슈 자동차도 등 주요 고속도로 접근성도 양호하다.